[이슈분석]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공기청정기 '제대로 사는 법'

[이슈분석]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공기청정기 '제대로 사는 법'

공기청정기 인기가 치솟으면서 제품 종류가 기하급수로 늘어났다. 가격대와 브랜드가 천차만별이다. 제품이 늘어날수록 현명하게 소비하기 위한 소비자 고민도 많아진다. 전문가들은 사용목적과 환경을 감안해 청정면적, 필터 등급 등을 살피라고 권한다.

◇손기홍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장 “필터는 H13, 면적은 1.3배 크게, 소음은 50㏈ 이하”

손기홍 롯데하이마트 팀장은 “공기청정기는 면적, 필터, 소음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기청정기 가격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제거 성능이다. 필터는 공기청정 기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반드시 살펴야 한다. 손 팀장은 “H13 등급 헤파필터면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필터는 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고, 악취나 곰팡이를 제거하기도 한다.

손 팀장은 면적과 필터에 가려져 간과하기 쉬운 소음을 꼼꼼히 따질 것을 권장했다. 그는 “제품 외관에 표시된 소음은 공기청정 기능을 최대로 했을 때 소리 크기”라면서 “일반 가정에서는 50㏈ 정도면 적당하다. 거실, 침실, 공부방 등 공간 사용 목적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 공간보다는 약 1.3배 정도 넓은 표준사용면적 제품을 구매할 것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면적이 50㎡인 거실에 제품을 놓는다면, 1.3배인 65㎡ 이상 제품이 적당하다. 공기청정기 테스트 공간은 장애물이 없는 밀폐된 공간이지만 실제 생활공간은 가구와 같은 장애물로 변수가 많아서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교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야 공기청정 기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공기청정기 중에는 필터가 2개 들어가는 제품이 있고, 사용 환경이나 빈도에 따라 교체 주기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필터 가격은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다.

◇박인환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용산점 영업팀장 “사용 면적을 잘 고르세요”

박인환 전자랜드프라이스킹 팀장은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항목으로 공기청정 면적을 꼽았다.

박 팀장은 “큰 공간에 면적이 작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공기청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실제 공기청정면적보다 조금 더 넓은 공기청정면적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용면적을 확인하는 것은 소비자로서 쉽지 않다. 박 팀장은 대략적인 사용공간을 가늠하는 간이 계산식을 소개했다.

그는 “10년이 안 된 아파트라면 전용면적 기준으로 거실은 최대 절반 정도 공간을 차지하며 발코니를 확장했다면 6.6㎡(2평형)를 추가하면 된다”면서 “10년이 넘은 아파트라면 거실은 작고 방은 크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필터 유지비에 대해 “같은 등급 필터가 들어가는 제품은 가격 차이가 나더라도 공기청정 성능은 같다”면서 “해외 브랜드는 필터가격이 제품 가격만큼 발생할 수도 있으니 구매 전 필터 유지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방에서 쓰는 공기청정기는 30만원 이하 제품이 인기가 많고, 거실용은 7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호한다는 게 박 팀장 설명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