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야 "1분기 D램 출하 10% 감소"

난야 "1분기 D램 출하 10% 감소"

대만 D램 메모리 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가 1분기 반도체 출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D램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영향이다.

대만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난야는 1분기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당초 4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하는 수준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난야 측은 “전반적인 환경이 D램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며 “시장 개선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고 1분기는 우리 예상보다 더 나쁘다”고 전했다.

난야는 2월에만 출하량이 1월 대비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가격은 5%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두 달 동안 출하량과 평균 판매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난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은 세계 D램 시장 4위 업체다. 난야 점유율은 5% 미만으로 20%가 넘는 상위 3개사와 격차가 큰 편이다.

그러나 D램 시장 악화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수요 부진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D램 업체 대부분이 6주 정도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나치게 높은 재고로 인해 D램 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도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난야는 최근 2월 매출이 33억9500만대만달러(약 124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