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형 쏘나타, '국산' 빼고 '수입' 타이어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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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이달 출시를 앞둔 신형 쏘나타 가솔린 모델 '신차용 타이어(OET: Original Equipment Tire)'를 모두 수입 타이어로 기본 채택했다. 국산 타이어는 LPG 모델에만 공급을 이어가며 안방을 내주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솔린 모델 기준) 출고 시 장착하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로 '굿이어' '미쉐린' '피렐리' 등 수입 타이어 3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트림에 따라 장착하는 총 3가지(16·17·18인치) 규격에 모두 수입 타이어를 사용한다. '금호' '넥센' 등 국산 타이어는 렌터카와 장애인용 등 LPG 모델에만 장착해 출고한다.

신형 쏘나타 최상위 트림에 장착한 피렐리 타이어.
<신형 쏘나타 최상위 트림에 장착한 피렐리 타이어.>

신형 쏘나타 가솔린 모델 기본 트림인 16인치 타이어는 '굿이어'가 기본이다. 중간 트림에 장착하는 17인치 타이어는 '미쉐린' '피렐리'를 사용한다. 최상위 트림인 18인치 타이어는 '피렐리'를 장착한다. 반면 가솔린 모델보다 판매 가격이 낮은 LPG 모델에는 16인치 '넥센', 17인치와 18인치 '금호'를 채택했다. '한국' 타이어는 1종도 공급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한국' '금호' '넥센' 국산 타이어 3사 제품을 주로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하고, 중대형 고급차나 일부 최상위 트림에만 수입 타이어를 공급받았다. 신형 쏘나타처럼 대중적인 중형 차급에서 모든 규격을 수입 타이어로 기본 채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 타이어보다 제품 단가가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외관과 최적화된 주행성능을 제공해 신형 쏘나타의 프리미엄 고성능차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수입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타이어는 지면과 맞닿아 차량 동력을 직접 노면에 전달하고, 승차감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타이어 공급사로 선택한 '굿이어' '미쉐린' '피렐리'는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는 글로벌 톱5 브랜드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 때마다 수입 타이어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해 판매 돌풍을 일으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역시 수입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 '미쉐린'으로부터 신차용 타이어 3종을 공급받고 있다. 제품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성능 면에서 우위를 지닌 수입 타이어를 선호하는 만큼 수입 제품 탑재 비중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란 의견도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국산 타이어 업계는 현대차와 공급 관계에 차질이 있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 국산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가솔린 모델에는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LPG 모델에는 많은 공급을 예상한다”면서도 “제품 성능이나 가격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신차용 타이어로 더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