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스타트업 3사, "카카오는 카풀 대표 아니다, 합의 인정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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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스타트업 3사가 '출퇴근 시간에 한정해 카풀을 허용'하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의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풀러스〃위모빌리티〃위츠모빌리티 등 카풀 스타트업 3사는 14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카풀업계는 이번 합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기득권만의 대타협기구 협의를 전면 무효화하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사업기회를 줄 수 있도록 다시 논의해주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타협기구는 카카오에게 향후 모든 모빌리티 사업을 밀어주는 결정을 내리고도 마치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타협을 이루어낸 듯이 명시하며, 합의의 성과를 미화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카풀 스타트업 3사, "카카오는 카풀 대표 아니다, 합의 인정 못한다"

그러면서 "(대타협기구 합의안이) 자가용을 포함한 장래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새로운 운송수단을 도입하려는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의 싹을 자른 것"이라며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는 대기업과 기득권끼리의 합의"라고 꼬집었다.

스타트업 3사는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이 정부가 지향하는 바와 맞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 전 영역에서 혁신을 막고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실험하기 두렵게 만드는,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제2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뜻에 정면으로 역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풀업계는 이번 합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기득권만의 대타협 기구 협의를 전면 무효화하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사업기회를 줄 수 있도록 다시 논의해주기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당 3사의 대표들은 지난 12일 위츠모빌리티 사옥에서 회동해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출퇴근 카풀 허용' 합의안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일 정부·여당과 택시업계,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카풀 서비스를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

오랜 진통 끝에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논의에 참여하지 못한 중소 카풀업체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정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