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 노사 전격합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창립 14년만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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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왼쪽)와 윤주필 노조위원장이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문 조인식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왼쪽)와 윤주필 노조위원장이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문 조인식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대표 송병선)가 노사 합의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단행했다. 직원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데이터는 노사 대표인 송병선 대표와 윤주필 노조위원장이 최근 여의도 본사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데이터는 2005년 창사 이래 자료입력 분야 등에 비정규직을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이 50%가 넘는 인력운영을 지속했다. 노사는 이번 합의로 그동안 직원간 누적됐던 갈등이 14년 만에 해소되는 성과를 냈다.

노사합의문에 따르면 현재 200여명 비정규직 중에서 무기 계약직 78명은 3월 1일로 소급해 전원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된다. 일반 계약직 90여명은 2021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기간제법에 따라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학력 기술평가(TCB) 전문계약직 30여명은 희망직원에 한해 선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무기 계약직 전원이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됨에 따라 한국기업데이터의 비정규 직원 비율은 50%에서 30% 수준으로 낮아졌다. 상시업무는 정규직을 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비정규직은 일시업무 등 단기인력이 불가피한 경우로 한정해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규직 전환 직원은 신설되는 전문 직군에 편입하고 급여는 기존 기본급·인센티브·제수당에서 성과급이 신설되고 기본급 비중 10%p가 확대됐다. 신용정보업계 최초로 기본급에 호봉제를 적용해 근무연차에 따라 인상되도록 했다. 복지제도는 기존 정규직과 차별 없이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확대하되 일부 복지제도는 재원사정을 감안해 3년에 걸쳐 단계 적용한다.

송병선 대표는 작년 2월 취임과 동시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비정규직과 만나 목소리를 듣고 단계를 밟았다. 작년 6월부터 내부 TF팀을 운영하고 외부 컨설팅도 실시했다. 노동조합도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시했다. 그 결과 최근 회사 비전선포식을 앞두고 노사합의를 이끌어냈다.

송병선 대표는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직원 간 화합을 위해 단계적 정규직화에 합의하게 됐다”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화합과 상생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