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한국기업 진출, 투자·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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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캄보디아 진출과 투자·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에 진출한 200개 이상 한국 기업에 대한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을 가속화한다. 금융과 의료, 투자 인프라도 지원한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숙소 호텔에서 훈센 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숙소 호텔에서 훈센 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총리실(평화궁)에서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한국의 2대 개발 협력 파트너이자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캄보디아의) 국가발전 전력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조화를 이뤄 양국이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이뤄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신남방정책을 통해 베트남에 이어 한국의 아세안 지역 2대 개발 협력 파트너인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19∼20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한도를 7억달러로 증액하는 약정이 체결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했다.

양 정상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 간 협의 간 진행 중인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을 조속히 완료키로 했다.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 소득 발생 시 동 소득에 대해 한국과 투자대상국 정부로부터 이중과세를 당하는 것을 방지하는 협정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93개국과 협정을 체결했다. 아세안국가 중에서는 캄보디아만 미체결 상태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 정상은 코트라와 캄보디아 개발위원회의 '투자증진협력 MOU' 체결식에도 임석했다.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 지원과 현지 경영애로 해소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캄보디아 국립의과대학 내 부속병원을 설립하고 한국 기업의 대 캄보디아 투자 지원 등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상반기 내 '국가지급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캄보디아 금융인프라도 지원한다.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한 환경도 조성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등을 활용한 도로, 댐 등 인프라 건설 지원을 확대해 캄보디아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의 인프라 수주 기반도 강화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통해 농촌 및 수상가옥 등 소외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한국 기업의 친환경에너지 해외진출을 도모한다.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캄보디아 3개 농촌지역 21개 학교를 대상으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독립형 전력공급설비(마이크로그리드)와 함께 가정용 배터리 충전소를 구축한다.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캄보디아의 확고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