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시 머니2020 대표 "오픈뱅킹, 한국 성공 사례"...아시아, 한국 '개방혁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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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데이비스 머니2020 대표는 20일 한국의 핀테크 성공 사례로 오픈뱅킹과 카카오를 꼽았다.
트레이시 데이비스 머니2020 대표는 20일 한국의 핀테크 성공 사례로 오픈뱅킹과 카카오를 꼽았다.

'머니2020 아시아'에서도 한국 금융의 '개방 혁신'에 주목했다.

20일 트레이시 데이비스 머니2020 대표는 기자와 만나 '카카오'와 '오픈 뱅킹'을 한국 핀테크 성공 사례로 꼽으며 높게 평가했다.

트레이시 대표는 “한국은 오픈뱅킹 플랫폼이 정착돼 비금융 기업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그 결과, 소셜 플랫폼 기업으로 시작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로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픈뱅킹 플랫폼은 기존 금융권이 권위를 내려놓게 하고 다른 업종의 기업과 하나로 연결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머니2020 아시아 주제 중 하나인 '플랫폼 생태계(Platform Ecology)'가 아시아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트레이시는 “한국 카카오와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 사례는 금융이 유통(리테일)과 모든 게 연결되는 현상을 낳았다”며 “이로써 아시아는 다른 지역과 달리 플랫폼 생태계가 활성화됐다”고 진단했다.

JB금융그룹은 머니2020 아시아 행사장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 5층에 오픈뱅킹 플랫폼 obank를 주제로 부스를 차렸다.
JB금융그룹은 머니2020 아시아 행사장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 5층에 오픈뱅킹 플랫폼 obank를 주제로 부스를 차렸다.

머니2020 아시아를 찾은 한국 기업도 '오픈 뱅킹'을 주제로 부스를 차렸다. JB금융그룹은 새롭게 브랜딩한 오픈뱅킹 플랫폼 'obank'를 선보였다. JB금융그룹은 개인간(P2P) 금융, 해외송금, 모바일 포스(POS) 등 다양한 분야에서 API를 개방했다. 광주은행은 2017년 말부터 지금까지 8개 분야, 전북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개 분야에서 스타트업에게 API를 열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에서는 오픈뱅킹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CIMB와는 올해 안으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부스를 찾은 독일 스타트업 임원은 “PSD2 시행으로 오픈뱅킹이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 화두가 됐다는 점에서 한국과 독일은 닮아있다”며 “개인적으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PSD2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이 규정한 결제 서비스 지침 개정안으로, 2018년 1월부터 유럽연합에서 시행되고 있다. 비 금융권이 결제 산업에 참여하도록 한다. 유럽 전반의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결제 제공자 권리와 의무를 조회할 수 있게 한다.

한화그룹은 핀테크 육성 사업 '드림플러스' 역사와 성과를 전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표방하는 드림플러스는 2014년 시작된 이후 액셀러레이터 제도로 입주 스타트업 사업제휴와 해외진출, 투자유치 등을 지원했다. 신현성 티몬 의장이 공동 창업한 블록체인 결제 스타트업 '테라'도 드림플러스에 입주했다.

싱가포르=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