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립', 1억7000만달러 투자유치로 가치 급부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온라인 헬스 플랫폼 닥터립(Doctolib)이 최근 1억7000만달러 (약 1913억원)를 투자 받았다. 글로벌 유니콘 헬스 기업 중 역대 최대 가치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다. 닥터립 가치는 1조1000억원 이상이다.

닥터립은 온라인 병원 예약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매달 이용료를 지불하고 환자·의료진 연결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환자는 특정 지역 의사와 병원을 선택해 예약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한다. 예약을 완료하면 모바일로 예약 확인 문자를 받아 손쉽게 예약을 완료한다.

5년 전 파리에서 시작해 현재 프랑스·독일 내 40개 지사와 750명 임직원이 있다. 매달 3000만건에 달하는 온라인 방문을 기록해 병원 파트너십을 확장 중이다.

미 투자기업 제네럴 애틀란틱(General Atlantic)이 닥터립에 투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프랑스 모바일게임 기업 부두(Voodoo)가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받은 2억달러 이후 프랑스 기업이 받는 가장 큰 투자 금액으로 예상한다.

닥터립은 지난 1월 원격진료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 병원 예약 서비스에서 원격진료, 온라인 처방전·병원비 수납 서비스까지 실시한다. 닥터립은 투자금을 프랑스·독일 지역 의료진 7만5000명과 헬스케어 관계자 1400명에게 원격 진료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쓴다.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은 세계 곳곳 성장 중이다. 미국은 닥터온디맨드(Doctor On Demand)를 앞세워 PC,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환자·의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도입했다. 영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바빌론(Babylon)은 인공지능·원격진료 활용한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최근 60만달러 투자금액을 확보했다. 스위스 스타트업 크라이(Kry)는 지난해 원격진료 서비스로 66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닥터립 창립자인 스테인슬라 니옥스는 “헬스케어 변화 핵심은 의료진과 병원에 있다”며 “새로운 환자를 이끌기 위해 의료 행위 효율성과 수익성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닥터립 투자사는 현재까지 벤처캐피털 기업 엑셀(Accel), 유라지오(Eurazeo) 등으로 닥터립은 향후 온라인 서비스를 국제적으로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 프랑스 의료 전문의 15%, 독일 1%가 가입한 만큼 점차 시장을 확대한다.

성다교 수습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