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반도체 시장 매년 10% 이상 성장"

중국 전력반도체 시장 전망
중국 전력반도체 시장 전망

중국 전력반도체 시장이 연간 10% 이상씩 성장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907억 위안(약 5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시장 규모는 1874억 위안으로, 2017년보다 14.7% 성장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정보 설비와 가전기기 등에 필요한 전력을 유지하는 장치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여러 개 설계 회로를 제어하는 반도체로, 모바일 기기나 배터리로 동작하는 기기들이 최소한 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해 배터리 구동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등하면서, 차량용 전력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도 전기차, 에너지 분야 등 신사업 붐이 일면서 전력 반도체도 각광받고 있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중국의 파격적인 전력반도체 지원으로 국내 제품들이 해외 제품들을 밀어내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전력반도체 업체는 BYD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다. 이들은 중국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차량용 IGBT(절연게이트양극형 트랜지스터) 반도체 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저전력이고 속도가 빠른 대신, 값이 비싼 모스펫(MOSFET) 전력반도체 시장에서도 시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양지에(Yanjie)테크놀로지 등이 큰 성장을 이뤘고, 한 단계 진보한 기술인 IGBT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실란 일렉트로닉스 등 다수 기업들이 중국 각 지방에 IGBT 반도체 라인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는 미래 전력반도체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상용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실리콘카바이드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보다 단단한 강도로 첨단 IT 기기가 요구하는 전압과 방열을 견딜 수 있는데다, 에너지 효율도 줄일 수 있어 주목받는 '포스트 실리콘' 소재다.

트렌드포스 측은 “BYD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이미 SiC 모스펫 반도체 개발을 완료했고, 파운드리인 산안옵토일렉트로닉스가 양산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G 환경과 클라우드 컴퓨팅, IoT(사물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