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 출시 vs LG 미국-유럽 출시…2019 TV전쟁 개막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화질에서 스마트 기능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2019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에서 화질에서 스마트 기능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2019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국내와 미국·유럽 시장에 2019년형 프리미엄 TV를 출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에, LG전자는 국내에 먼저 신제품 TV를 출시한 바 있다. 양사 모두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전략 지역에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2019년 TV 전쟁의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화질에서 스마트 기능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2019년형 'QLED TV'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형 QLED TV는 98·82·75·65형 8K 제품 1개 시리즈(Q950R)와 82·75·65·55·49형 4K 제품 4개 시리즈로 구성한 총 18개 모델로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화면 크기와 스펙 구성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고, 특히 75형과 82형 이상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 QLED 8K Q950R 시리즈 가격은 65형 689만원부터 82형 1590만원까지다. QLED 4K 는 최저 144만원부터 최고 1099만원부터(82형)이다.

QLED 4K는 지난해 신모델 대비 평균 20% 수준 가격을 낮춰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형 QLED TV의 가장 큰 특징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지능(AI)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AI'를 4K 제품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원본 화질에 관계 없이 장면별로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한다.

시야각도 대폭 개선했다. 패널 구조를 개선해 어떤 위치에서든 최고 수준의 화질을 즐기는 '광시야각 플러스' 기능을 갖췄다. 한층 업그레이드한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시청을 방해하는 빛 반사를 최소화함으로써 한국형 시청환경에 최적화했다.

삼성전자는 4월 말까지 QLED TV 신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년 무상 AS, 번인 10년 무상보증, 최대 100만원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독자 화질 기술과 AI로 무장한 2019년형 QLED TV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진정한 초고화질 시대를 열 것”이라면서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2019년형 LG 올레드 TV 신제품 체험행사에서 참석자들이 LG 올레드 TV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2019년형 LG 올레드 TV 신제품 체험행사에서 참석자들이 LG 올레드 TV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는 내달 초 미국시장에 '2019년형 LG 올레드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앞서 미국을 포함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올레드 TV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를 대상으로 LG 올레드 TV 신제품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2세대 AI 알파9(α9)'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AI 화질 및 사운드 성능, AI 기능 등을 집중 소개했다. 이달 말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에서도 행사를 개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100만대가 넘는 올레드 TV를 판매했다. LG 올레드 TV 세계 판매량 가운데 70% 이상이 북미와 유럽에 집중됐다. LG 올레드 TV는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북미·유럽지역 12개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TV로서 입지도 굳혔다.

화질은 물론이고, 사운드와 AI 성능도 탁월하다. 2채널 음원을 5개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준다. 콘텐츠 종류를 인식해, 뉴스 영상을 볼 때는 인물의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를 감상할 때는 효과음을 더 높인다.

또 독자 플랫폼은 물론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주요 AI 플랫폼을 탑재해,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도 TV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올해 새로 선보인 '인공지능 홈보드'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을 한눈에 보고, 제어할 수 있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올레드만의 압도적 화질은 물론, 영상, 사운드 등을 알아서 최적화해주는 LG만의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