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 "차량용 LED 본격 성장…올해 1500억 매출 목표"

루멘스가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강화한다. TV와 모니터에 집중됐던 LED 사업영역이 자동차로 확대될 전망이다.

루멘스는 자동차용 LED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차량용 LED에서만 15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차량용 LED 시장에서 내수 900억원, 해외 매출 600억원을 거두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며 “올해 회사 전체 실적 중 자동차용 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에서 LED가 적용되는 곳(제공: 루멘스)
자동차에서 LED가 적용되는 곳(제공: 루멘스)

루멘스는 지난해 매출 2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20% 실적이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TV·모니터용 LED 업황이 나빠져서다.

하지만 차량용 LED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차량용 LED에서 750억원 매출을 거뒀다. 루멘스는 차량용 LED 패키지 공급을 중심으로 추진하다 2017년 하반기 엘이디라이텍 인수를 기점으로 모듈 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고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엘이디라이텍이 개발·생산한 자동차용 LED가 국내 유수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면서 최근 관련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내수시장은 엘이디라이텍이, 해외시장은 루멘스가 담당하며 양사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루멘스는 차량용 LED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국내외 공장을 효율화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쿤산에 위치한 공장은 자동차용 LED 생산에 특화하고 그동안 쿤산에서 생산해온 TV와 모니터용 LED는 베트남 호치민 공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루멘스는 마이크로 LED 신사업도 강화한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수준인 초소형 LED를 뜻한다. 회사는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사이니지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명 등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LED로 만든 디스플레이(제공: 루멘스)
마이크로 LED로 만든 디스플레이(제공: 루멘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