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리눅스데이타시스템, 최고 오픈소스 IT인프라 기업…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이끈다”

정정모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가 리눅스데이타시스템 임직원과 “최고 오픈소스 IT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이끌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정정모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가 리눅스데이타시스템 임직원과 “최고 오픈소스 IT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이끌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리눅스데이타시스템(대표 정정모)이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하는 'U2L(Unix to Linux)'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해 30% 매출 성장을 이뤘다. 국내 오픈소스 시장 선도 IT 플랫폼 기업으로서 시장 입지를 확고히 다진 회사는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앞세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이끌 계획이다.

회사는 2002년 설립 이래 국내 IT업계에서 초기 오픈소스 시장 형성을 주도하고 저변을 확대해왔다. 레드햇 우수 파트너로 주요 플랫폼 위에 다양한 오픈소스 솔루션을 조합하는 '고객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공공·금융·민간 500여개 고객사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레드햇을 전 제품군에 적용한 다양한 오픈소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눅스데이타시스템은 최근 주류로 자리 잡은 오픈소스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검증된 기술력으로 급성장 중이다. 단순히 가교역할을 넘어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벤더사 SW를 채택하고 연계 가능한 다양한 솔루션을 연구·제안한다.

솔루션 구매 결정부터 사후처리에 이르기까지 기술지원을 포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8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이래 현장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 55명 중 엔지니어·개발자가 70%를 차지한다. 독자 솔루션 개발을 위해 인력과 기술개발에 중장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리눅스데이타시스템은 최근 공공·금융을 중심으로 U2L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0%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수요가 많지 않던 2000년 초 오픈소스 시장을 선점한 회사는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오픈소스 간 시너지를 내며 성과를 끌어올렸다.

회사는 하드웨어(HW)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오픈소스 리눅스 전용 대형서버 'IBM 리눅스원(LinuxONE)'을 2016년부터 국내에서 단독 공급하고 있다. IBM 리눅스원은 고성능 서버로 미션크리티컬 업무에 적합하다. 퍼베이시브(Pervasive) 암호화로 강력한 보안기능을 앞세워 최근 블록체인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닥스, 네오이지 등에 리눅스원을 공급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IBM 파트너월드 파이널리스트에 등재, 블록체인 기술력을 국내·외 시장에 입증했다.

특히 리눅스데이타시스템은 지난해 '클라우드' 기술로 제2의 도약을 선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레드햇 파트너로서 '오픈시프트', '오픈스택' 등 클라우드 솔루션을 국내에 다수 공급했다.

포스코ICT에 스마트팩토리 확산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자동화 솔루션 '앤서블(Ansible)'을 공급했다. LG유플러스에선 'IT 아키텍처 PaaS 부문 인프라환경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KB카드에 차세대 클라우드 시스템을 위한 오픈스택, 오픈시프트를 구축하고 기술을 지원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선 IasS 클라우드 컴퓨팅 1차 사업과 클라우드 개발 환경 구현 사업을 진행했다. LG CNS에서는 엔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공공 클라우드를 구축·유지보수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선 2018년 제1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최근 리눅스데이타시스템은 '클라우드·IoT·빅데이타·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보안(ICBA BS)' 6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오픈소스 사업모델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IBM과 협력해 AI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스플렁크 솔루션으로 악성코드체계 분석 등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한다. IoT 기술을 접목한 통합보안관제시스템 사업을 확대해 헬스케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터뷰> 정정모 리눅스데이타시스템 대표

“오픈소스 시장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아이템이 무궁무진합니다. 올해 매출 300억원을 달성해 창립 20주년인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정정모 리눅스데이타시스템 대표는 전산전공자 출신이다. 94년 기갑장교 군 복무를 마치고 삼성에스원에 입사해 전산엔지니어로 근무했다. 리눅스코리아로 이직해 오픈소스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다가 2002년 리눅스데이타시스템을 설립, 지난 17년간 국내 오픈소스 1세대로서 시장을 개척해왔다.

정 대표는 “오픈소스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클라우드 또한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방식에서 탄생한 기술”이라며 “국내 최고 오픈소스 IT 플랫폼 기업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변화하는 고객수요를 반영해 끊임없이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확산과 컨테이너 시장 성장에 따라 회사는 올해 매출 최대 3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으로 리눅스데이타시스템은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베트남 등 해외로 오픈소스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오픈소스 회사로서 IPO를 하고 'ICBA BS'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을 확대하겠다”면서 “창립 20주년인 2022년에 코스닥에 상장하고 추후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