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파르나스 호텔 사이니지 공급 유력…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타워(중간 건물)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왼쪽) 건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타워(중간 건물)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왼쪽) 건물.

LG전자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이하 파르나스 호텔) 사이니지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파르나스 호텔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옥외광고자유표시구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대형 수주처로 꼽히던 곳이다. 업계에서 파르나스 호텔 사이니지 입찰을 주목했던 이유다.

파르나스 호텔이 마련할 사이니지는 총 1400㎡ 면적에 달한다. 두 곳에 사이니지가 설치될 예정이다. 호텔 동쪽 벽면에는 고정 화면을 송출하는 라이팅박스형 사이니지가 들어서고, 파르나스타워에는 기둥형 디지털 발광 다이오드(LED) 사이니지가 들어선다. 각각 면적은 650㎡(325㎡*2기), 750㎡(375㎡*2면)에 달한다.

이를 위해 파르나스 호텔은 지난 1월 입찰 공고에 들어갔다. 올해 7월까지 사이니지 설치를 마치고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늘어나는 사이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9'에서 사이니지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를 포함, '파인 피치 LED 사이니지' '130인치 LED 사이니지' '컬러 투명 LED 필름'과 같은 LED 사이니지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사이니지로 대표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손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세계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2014년 150억 달러(약 16조8000억원)에서 2020년 220억 달러(약 24조7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시장에서도 국내 기업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IHS마킷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 25.7%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2.9%로 2위를 차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