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은하수 못찍는 삼성전자? ···화웨이 공격에 삼성전자 응수

중국 삼성 갤럭시 웨이보 계정에 게시된 이미지. (왼쪽)"실례합니다만, 제 DSLR 카메라로 찍은 은하수 사진을 당신의 감각적인 풀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까요"라며 화웨이를 풍자했다. (오른쪽)"영광스럽게도 DXO마크는 총 점수가 우선"이라며 갤럭시S10 플러스 전·후면 카메라 합산 점수가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삼성 갤럭시 웨이보 계정에 게시된 이미지. (왼쪽)"실례합니다만, 제 DSLR 카메라로 찍은 은하수 사진을 당신의 감각적인 풀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까요"라며 화웨이를 풍자했다. (오른쪽)"영광스럽게도 DXO마크는 총 점수가 우선"이라며 갤럭시S10 플러스 전·후면 카메라 합산 점수가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화웨이 공격에 삼성전자가 즉각 응수했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30과 P30 프로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플러스, 애플 아이폰XS 맥스보다 카메라 성능이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웨이보 갤럭시 공식 계정을 통해 반박했다.

갤럭시S10이 중국에 출시된 이후 반응이 좋자 화웨이가 의도적으로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P30과 아이폰Xs 맥스, 갤럭시S10 플러스로 밤하늘을 찍은 사진을 비교하며 '갤럭시폰은 갤럭시(은하수)를 볼 수 없다'고 비꼬았다. P30과 P30 프로는 최장 30초에 이르는 장노출 셔터스피드와 ISO3200 고감도 기능으로 비교적 선명한 은하수 모습을 촬영한 반면 아이폰과 갤럭시는 까만 밤하늘만 촬영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카메라 성능을 평가하는 DXO마크에서도 화웨이 P30 프로 후면 카메라가 112점을 획득, 스마트폰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파리에서 P30과 P30프로를 발표하며 애플 아이폰Xs 맥스, 삼성전자 갤럭시S10 플러스와 카메라 기능을 공개적으로 비교했다.
화웨이는 파리에서 P30과 P30프로를 발표하며 애플 아이폰Xs 맥스, 삼성전자 갤럭시S10 플러스와 카메라 기능을 공개적으로 비교했다.

삼성전자는 '109+96>112+89'라는 수식과 “영광스럽게도 DXO마크는 카메라 총 점수가 우선”이라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후면 카메라는 112점으로 화웨에 P30프로가 앞서지만 전·후면을 합산한 점수는 갤럭시S10 플러스가 205점으로 앞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갤럭시S10 플러스와 “실례합니다만 제 DSLR 카메라로 찍은 은하수 사진을 당신의 감각적인 풀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까요”라는 문구가 말풍선에 담긴 이미지도 게시했다. 앞서 화웨이가 P30 프로 10배 줌 기능을 홍보하며 P30 프로가 DSLR 촬영 사진을 사용했다가 들통 난 점을 풍자한 말이다.

한편 중국 과기망은 “세계 휴대폰 점유율 1~2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미래 화웨이 목표는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