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 주도

31일(현지시간) 박원주 특허청장과 알 스와일렘(Al Swailem) 사우디 지식재산청장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청장회담을 갖고 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31일(현지시간) 박원주 특허청장과 알 스와일렘(Al Swailem) 사우디 지식재산청장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청장회담을 갖고 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특허청이 43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 사업을 주도한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의 국내 기업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공공 행정한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박원주 청장이 모하메드 알 스와일렘 사우디 지식재산청장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성장전략인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지식재산 조성 사업을 수행하기로 협약, 약 320만달러(약 36억원) 규모의 1차 협력사업 약정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특허청은 국내 지식재산 전문가 15명을 파견해 현지 사업을 지원하고, 사우디 특허심사관의 방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업 이후에는 △국가 지식재산 전략 수립 △특허행정정보시스템 개발 △사우디 개인·중소기업 대상 지식재산권 상담 등 3개 분야 협력 사업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한 협력 프로젝트 규모는 총 3800만달러(430억원)에 이른다.

특허청은 지난 2014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특허심사대행 및 특허행정 정보화시스템 수출 등으로 지금까지 약 1400만달러(150억원) 규모의 행정 한류 서비스를 수출했다. 이번 사우디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 사업으로 중동 지역에 공공 행정 한류를 확산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을 전파하면서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지재권을 더욱 쉽고 빠르게 획득하고 강력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박 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지식재산 생태계 건설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은 미래를 향한 한·사우디 협력의 현주소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우리 기업이 진출한 아세안(ASEAN) 지역 및 인도·브라질 등과도 지재권 분야 협력을 확대·심화, 더 좋은 지재권 국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