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약용자원 '천궁' 감염 바이러스 동시진단 기술 개발

국립산림과학원, 약용자원 '천궁' 감염 바이러스 동시진단 기술 개발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경북대 이수헌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대표 약용자원인 '천궁'의 무병묘 생산을 위한 감염 바이러스 동시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일천궁과 토천궁에 감염된 바이러스 4종의 R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동시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프라이머 세트를 개발했다.

국내 대표 약용식물이자 중요 임산 품목인 천궁은 종자가 거의 결실되지 않아 뿌리의 뇌두를 분주하는 영양번식에 의존하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번식하는 경우가 있어 병해 발생이 빈번하다.

이번 실험으로 개발된 프라이머는 한 번의 실험으로 천궁에서 4종의 바이러스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

또 검출한계(10-4)가 높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농도가 낮은 생장점을 절취해 조직·배양한 무명묘 생산 시작단계부터 식물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한 무병묘 생산은 품질과 약효가 우수한 산림약용자원의 대량생산뿐 아니라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

김만조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은 “산림약용자원 종자·종묘의 유통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실정에서 이번 기술 개발로 무병건전묘가 생산되면 재배 품질 향상과 보급 실용화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건전 산약초 생산을 위해 영양번식에 의존하는 주요 식물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