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룡' 다우듀폰, 3개사로 분사 시작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다우 본사 전경.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다우 본사 전경.

글로벌 2위 화학기업 다우듀폰이 4월 1일 소재과학 전문기업으로 재출범한 다우를 시작으로 3개의 각기 다른 기업으로 분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다우는 1일(현지시간) 다우듀폰으로부터 분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다우는 △패키징 △인프라스트럭쳐 △컨슈머케어 등 세가지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또 에틸렌, 프로필렌, 실리콘 등 세가지 핵심 소재를 주력으로 육성한다.

다우 보통주는 2일(현지시간)부터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다우'(DOW)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며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도 편입된다.

분사된 회사 브랜드는 소재 과학 솔루션 기업 비전을 반영해 다우로 통칭된다. 고객과 밸류체인에 혁신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이해당사자와 협업을 추구하겠다는 의미의 'Seek Together'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제시한다.

다우듀폰은 2017년 9월 미국 1, 2위 화학회사이던 다우케미칼과 듀폰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합병 발표 당시 각각 △농업 △소재과학 △특수화학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3개 회사로 분사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혀 주목받았다.

소재과학 부문 분사회사인 다우를 시작으로 6월 1일 농업 부문이 코르테바로, 특수화학 분야는 듀폰으로 차례로 독립한다. 분사 이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67년 설립된 한국다우케미칼은 다우듀폰 합병 이후에도 독립 회사로 운영되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다우케미칼은 서울과 여수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충북 진천에 실리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짐 피털링 다우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다우는 더욱 전문성 있고 효율적인 기업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장기적인 수익과 가치 창출을 제공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서 “가장 혁신적이고 고객 중심적이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소재과학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