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22시 현재 한국당 두 곳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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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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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22시 현재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30.01% 진행된 가운데 경남 통영·고성에선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1만4121표(59.53%)를 얻어 양문석 민주당 후보(8686표·36.62%)를 앞섰다.

52.91% 개표가 이뤄진 창원성산에선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2만3846표(48.19%)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2만1229표·42.90%)보다 우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로 개표가 완료되면 4·3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압승하게 된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하며 대여 투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국정 동력에는 제동이 걸린다. 야당인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하면서까지 한국당을 견제했던 여당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평가전'이었다. 본 대회인 21대 총선에서 주요 승부처로 손 꼽히는 부산·경남(PK) 민심을 살펴보는 성격이 강했다.

통영·고성에선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1위를 달린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만큼 한국당 우세가 점쳐진 지역이다.

황교안 대표의 측근인 정 후보가 압승하면 한국당이 황 대표 체제를 굳건히 할 수 있다. 대여투쟁력 강화의 기회를 잡는다.

창원성산에선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여영국 정의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한국당이 승리하면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를 가져온다는 상징성과 함께 정의당과 단일화한 민주당의 국정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는 실리도 챙길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분열됐던 당이 안정화되는 것도 호재다.

민주당은 사상 첫 '여야 단일화'라는 비판에도 정의당과 단일화를 강행하면서 한국당의 약진을 막아내려 했다. 이대로 강기윤 후보가 승리하면 내년 총선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동력 상실이 예상된다.

북미대화 난항 등 남북문제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경제 실패론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정부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에너지믹스 등 각종 산업경제 정책도 차질이 예상된다. 선거법 개정,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도 난항이 전망된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영·고성에서 한국당이 압승하면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인정받는다”면서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에 힘이 빠진다는 뜻으로, 앞으로 정부여당에 강한 견제구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창원성산을 지키지 못하면 정의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큰 충격”이라면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동력 약화가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