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기술, 냉·난방비 제로 '스마트시티' 김포에 조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서 '냉·난방비 제로(0)'에 도전하는 스마트시티가 경기도 김포시에 들어선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로엑서지 기술이 적용된다.

나무기술, 냉·난방비 제로 '스마트시티' 김포에 조성

4일 나무기술(대표 정철)은 투자 기업 스마트씨앤아이와 함께 김포시 향산2지구 향산2도시개발과 '차세대 스마트시티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 및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향산 스마트시티에 적용할 로엑서지 기술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태양이 비칠 때 태양빛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빛이 닿지 않는 응달에선 열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식이다. 또 버려지는 열을 모아 열펌프로 낸·난방에 활용한다. 나무기술은 여러 신재생에너지를 제어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실제 로엑서지 기술은 독일 등에서 검증돼 건물과 도시 재생에 사용되고 있다.

나무기술은 조성을 앞둔 김포 향산 스마트시티에 이 기술을 적용한다. 냉·난방비가 전혀 들지 않고 별도의 공기청정기 구입이 필요 없는 청정 에너지도시를 구현하는 셈이다. 또 가구 구성 변화와 실생활에 맞춘 가변형 스마트홈, 자율주행 및 유연주차 등 다양한 신기술을 스마트시티 조성에 적용한다.

김포시는 향산2지구 도시개발 사업 전체 예상 투입 자금 3조원 가운데 스마트시티 조성에 3000억원을 할애했다.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예산 3분의 1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무기술과 스마트씨앤아이는 차세대 스마트시티 플랫폼 설계 계약을 맺어 올해 말까지 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설계는 향산 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 본격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는 지난 1월 30일 향산2지구와 관련,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개발전략을 발표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 내 12개 개발 사업을 감사한 결과 민간개발사업 법적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확인시켰다.

나무기술은 이번 플랫폼 수주를 계기로 그동안 쌓은 기술을 융합해서 안전하고 정확하며, 서비스 제공에 지연이 없는 혁신적 스마트시티 운용체계(OS)를 고안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활성화를 통해 사업성과 경제성을 충족시키는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국내외 스마트시티 산업은 2025년이면 19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이번 수주를 계기로 개발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향후 국내외 스마트시티 사업에 확장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