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가구 박람회 간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 '미래 라이프스타일' 제시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24시간 주방을 주제로 한 전시관 중 아침의 방 전시 모습.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24시간 주방을 주제로 한 전시관 중 아침의 방 전시 모습.

삼성전자가 9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58회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는 세계 190여개국에서 3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 디자인·가구 관련 박람회다. 삼성전자는 박람회 장외전시 성격인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 참여,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 아이덴터티를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밀집해 있는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을 재조명하는 체험형 전시관과 브레라 지역에 삼성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관을 동시에 마련해 주목 받았다.

이번 전시회에 삼성전자는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 이라는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새로운 시대 감성을 담아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담았다.

재해석한 철학은 '담대하라. 마음으로 교감하라(Be Bold. Resonate with Soul)'라는 슬로건으로 탄생했으며, 진정성 있는 소비자와 교감과 이를 기반으로 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공명(Resonance)을 주제로 한 삼성전자 체혐형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자신의 행동으로 작품 형태를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고 있다.
공명(Resonance)을 주제로 한 삼성전자 체혐형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자신의 행동으로 작품 형태를 변화시키는 경험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람객이 오감을 통해 철학을 공감할 수 있도록 '공명(Resonance)'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몄다. 관람객 호흡·소리·움직임 같은 일상적인 행동이 작품 형태를 변화하게 함으로써 관람객도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관람객은 자신의 호흡으로 공모양 형상을 다른 모양으로 변형시키거나 발걸음으로 새로운 빛 파장을 만들어내는 등 전시에 몰입하면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기술이나 제품이 아닌 사람이 미래 주인공이며, 사람간 상호작용이 의미 있는 삶을 창조한다는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사장은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 의미를 오감을 통한 체험으로 공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고객 마음과 교감하는 디자인으로 우리 삶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24시간 주방'을 주제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도 제안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1587㎡(약 400평)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대거 전시했다. '24시간 주방'이라는 주제에 따라 주방이 음식을 만드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 '집의 중심'이라는 트렌드를 강조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감성을 반영해 제품 자체 보다는 소비자 일상을 중심으로 아침·점심·저녁을 테마로 한 전시관을 꾸몄다.

전시관 기획에는 세계적인 푸드 아티스트 '레일라 고하르', 뉴욕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 '투바이포(2X4)'가 참여했다. 라이프스타일 TV인 '셰리프 TV'와 '더 프레임 TV'도 전시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해 가면서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던 빌트인 가전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