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매직 올라타자' 베트남 최대 전시회에 중견·중소기업 총출동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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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박항서매직'으로 떠오른 베트남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KOTRA(사장 권평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베트남 엑스포'에서 중소·중견기업 60개사로 이루어진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9회째인 '베트남 엑스포'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에서 직접 주최하는 베트남 최대 종합전시회이다. KOTRA는 1999년부터 21회째 한국관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쿠바 등 25개국에서 406개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는 해외 참가국 중 한국이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개별 참가 등을 포함한 우리 참가기업은 총 150개사로 전체의 3분이1이 넘는다.

참가기업은 화장품·미용용품, 식품·음료, 전기·전자제품, 소재·장비 등 다양하다. 특히 한류와 베트남 축구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 영향으로 소비재 분야가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KOTRA는 베트남 최대 빈그룹 등 현지 주요기업을 한국관으로 초청하는 등 총 600여건의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했다.

작년 3월 한-베 정상회담에서 2020년 양국 교역규모 목표를 1000억달러로 제시한 만큼 양국 기업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양국 교역규모는 1992년 수교 때와 비교하면, 지난해 무려 139배 증가한 68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게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네 번째 교역 상대국이고, 베트남에게 한국은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 상대국이 됐다.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587 달러에 불과하지만 1억에 육박하는 인구와 적극적 시장개방 및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을 동력삼아 올해도 7% 전후의 경제성장이 점쳐진다.

김기준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와 중국 시장 불안정성 등 어려운 수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우리 기업이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베트남을 대표하는 전시회인 이번 '베트남 엑스포'가 대베트남 수출회복과 우리 중소중견기업 베트남 시장진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