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A 글로벌 업체 유아이패스 韓 진출 1년...대기업 넘어 중소·중견까지 RPA 확산

토마스 친 유아이패스 아태지역(APAC) 세일즈 부사장
토마스 친 유아이패스 아태지역(APAC) 세일즈 부사장

“한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주요 대기업 그룹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대기업 고객 사례를 발판으로 중소·중견기업 시장까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확산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

11일 방한한 토마스 친 유아이패스 아태지역(APAC)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RPA는 사람의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유아이패스는 2005년 설립 후 세계 2700여개 기업에 RPA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유아이패스는 지난해 초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LG전자, KT,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형 그룹사 7군데가 표준 솔루션으로 유아이패스를 채택했다.

친 부사장은 한국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친 부사장은 “한국은 이미 대기업 고객사를 다수 확보했고 이제 중소·중견 기업 고객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라면서 “일본, 중국 등 RPA를 활발히 도입하는 주요 국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아태지역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15% 성장이다. 한국은 아태지역 목표치보다 높게 설정했다. 친 부사장은 “한국은 이제 막 시작 단계고 일본, 중국 등 성숙한 시장보다 성장세가 훨씬 높을 것”이라면서 “지난해보다 6배가량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장은구 지사장 한 명에서 시작해 최근 30명까지 인력을 충원했다. 유아이패스는 한국 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친 부사장은 “한국은 최근까지 많은 인력을 충원했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 “프로그램, 웹사이트 등 한국 상황에 맞게 현지화해 한국 고객 친화적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은구 유아이패스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성과와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유아이패스코리아 제공
장은구 유아이패스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성과와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유아이패스코리아 제공

유아이패스코리아는 이날 한국 진출 1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진출 1년 만에 30여개 이상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국내 RPA 생태계를 만들었다. RPA 세미나, 해커톤, 대학 교육과정 개설 등 RPA 인식 확산에도 주력했다.

장은구 유아이패스코리아 대표는 “RPA는 IT나 특정 부서가 아니라 모든 부서가 함께 기획하고 최고경영자(CEO)가 관심을 가져야 성공적 수행이 가능하다”면서 “한국 진출 1년 동안 대기업과 다양한 산업별 사례를 확보했다. 올해는 글로벌 사례로 회자될 만한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