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추진”…트럼프 “北입장 조속히 알려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또는 남북 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한 조속히 알려달라”라고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언론 발표문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하면서, 서울로 귀국하자마자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해 줄 것으로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의미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하노이 회담 후 제기된 여러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북미간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살리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이른 시일 내 북한과 미국과의 후속 협의를 개최하기 위한 미측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한미 양국이 인식을 공유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미국)=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