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팅 운영한 엔씨, '포스트 리니지' 2개 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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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아이디어 단계의 초기 게임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이을 차기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1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발전략실 주도로 지난해 2월부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 이후 1년 만에 20여가지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최근 정식 프로젝트 단계인 '시드(seed)'로 승격한 프로젝트를 1개 배출했다. 2019년 4월 현재 1개 프로젝트가 인큐베이팅 단계를 거치고 있다. 실무 개발자가 경영진에 제안하는 형태로 1년 만에 2개 신규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이다.

서민석 엔씨소프트 개발전략실장은 “인큐베이팅은 엔씨 직원이 가진 다양한 게임 아이디어를 실제 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는 도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든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새로운 게임 아이디어가 제안되면 이를 게임디자인 기반 제안서로 발전시키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우선 기존 엔씨소프트가 가진 다양한 기획 자료와 유사 장르 게임 분석 자료를 준다. 심화 과정을 거친 제안은 내부 심사 과정을 통해 프로토타입 개발 기회를 얻는다.

5~6개월 프로토타입 기간 동안 개발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 프로토타입 개발을 통해 구체화된 개발 결과물은 재미와 가치를 검증한 후 정식 시드(Seed) 부서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가 극 초기 프로젝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창립 이후 20여년 동안 자체 개발 게임을 10여개 남짓 출시했다. 대표 과작(寡作) 게임사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2년간 모바일 게임 '리니지M'으로 성공적인 사업 체질 전환을 이뤄냈다.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리니지에 쏠린 매출을 다양화해야 하는 엔씨소프트 숙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이 대부분인 모바일게임에서 9133억원, '리니지' 1497억원, '리니지2' 639억원, '아이온' 634억원, '블레이드앤소울' 1196억원 '길드워2' 802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 IP 매출이 압도적이다.

서 실장은 “임직원이 가진 게임에 대한 열정을 실현하는 것과 다양한 창의적 게임 아이디어를 즐거움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인큐베이팅의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