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동차부품 사업 성장 가속…올해 매출 6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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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GM 쉐보레 볼트EV
<LG전자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GM 쉐보레 볼트EV>

LG전자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부품(VS) 사업에서 올해 매출이 급증,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VS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50% 성장하며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올해 매출이 6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VS사업본부 매출 4조2876억원보다 50% 가까이 높은 수치다. 실적이 급증한 핵심 요인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오스트리아 전장 전문 업체 ZKW의 실적 합산이다. 지난해 9월부터 ZKW 실적을 VS사업본부 실적에 포함시키면서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기존의 LG전자 전장부품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하고 공급 물량도 늘리면서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장 사업은 최소 2~3년 전의 완성차업체를 통해 수주한 물량이 올해 매출로 잡히는 특징이 있다.

장기적인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 잔액도 계속 늘고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청신호다. 지난해 상반기 말에 33조원 수준이던 수주 잔액은 지난해 말 50조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수주 잔액 증가폭은 매우 가파르다. 이는 시장에서 LG전자 부품에 대한 수요와 신뢰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업계 관심은 흑자 전환 시점이다. 매출과 수주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어 흑자 달성은 시간문제다. 다만 이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관건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흑자가 지연되고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2020년 초께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조기 흑자 전환보다 사업 경쟁력 확보와 수주 잔액을 키우면서 중장기 토대를 다지는 게 더 중요한 시기라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해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1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0억원대 적자폭이 수백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수주가 늘면서 조기 흑자 전환을 예측하기도 한다. 연말께 분기 단위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하반기에 자동차전장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주를 통한 성장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면서 “VS사업본부가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100억원대 이익을 내고, 4분기에는 이익 폭을 2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LG전자 VS사업본부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화투자증권

LG전자, 자동차부품 사업 성장 가속…올해 매출 6조 넘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