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웰스, 지난해 '품목 다각화' 거쳐 올해 '계정 확대' 정조준

교원웰스, 지난해 '품목 다각화' 거쳐 올해 '계정 확대' 정조준

교원웰스가 지난해 품목 다각화에서, 올해에는 다변화된 제품군을 토대로 렌털 계정 확대에 주력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웰스가 렌털판매하는 품목은 이달 기준 15종(홈케어서비스 포함)으로 1년 사이 두 배 늘어났다.

지난해 1월 신동훈 교원웰스 사장 합류 당시 렌털품목은 7종이었다. 이후 교원웰스는 식물재배기, 매트리스, 홈케어서비스, LED 마스크, 삼성전자 가전 4종(세탁기·건조기·의류관리기·에어컨)을 추가했다. 기존 품목보다 더 많은 8종 신 품목이 투입된 것이다. 삼성전자 가전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업계 주목을 끌었다.

이달 초 교원웰스가 출시한 '웰스 LED 마스크'는 이틀 만에 초도 물량 2000개를 소진했다. 주요 렌털업체가 LED 마스크를 렌털시장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뷰티기기 시장 확대에 맞춰 적기에 제품을 출시한 덕분이다. LED 마스크가 성공적으로 렌털시장 데뷔전을 치루면서 시장 안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를 역임한 가전 마케팅 전문가로 교원웰스의 다변화 전략을 주도했다. 그는 최근 본지 기자에 공격적 영업 방침을 피력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가 제품 다변화에 주력했다면 올해 경영방향은 렌털 계정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수익 대부분을 마케팅에 재투자하는 한편 방문판매망을 보강한다. 수당 등 처우를 개선하고 신규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웰스 공격적 투자에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교원웰스는 58만 계정을 보유했다. 585만 계정을 확보한 업계 1위 웅진코웨이와 100만 계정을 보유한 2위권과는 규모 차이가 있다.

여기에 국내 렌털시장은 성장일로다. LG전자, SK매직과 같은 대기업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렌털시장 수익성과 성장전망이 밝아 신규 진출한 기업도 늘어났다. 시장이 팽창하는 시점에 주도권을 빼앗기면 향후 성장세가 불투명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원그룹은 수익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일종의 '맞불작전'인 셈이다.

신 사장이 새로운 품목 확보에 집중한 것 역시 공격 투자 일환이다. 그는 “새로운 가전에 대해서는 렌털 출시 여부를 적극 타진할 방침”이라면서 렌털품목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교원웰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6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30% 성장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