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 인사 ERP 교체 시동…공공도 탈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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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국방인사정보체계 교체를 위한 프로젝트관리조직(PMO) 사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등 민간에 이어 공공 부문에도 '탈(脫) 오라클'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국방인사정보체계는 2009년에 오라클 전사자원관리(ERP)로 바꿨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전산정보원은 최근 국방인사정보체계 PMO 사업을 발주했다. 이달 중에 PMO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인사정보체계를 교체,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올해 10월부터 본 사업에 착수한다. 국방부는 PMO와 방안을 논의, 4분기 중에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다.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방부는 2009년 오라클 ERP를 활용해 국방인사정보체계를 설치했다. 군은 인사정보체계가 일반 기관이나 기업과 달라 맞춤형으로 개발할 요소가 많다. 국방부는 오라클 ERP를 국방인사체계에 맞췄으며, 시스템 업데이트가 어려운 문제를 겪었다. 수명 주기가 도래하고, 기존 구조 문제 등으로 운영 지원 한계에 부닥쳤다.

각 군은 국방인사정보체계가 있지만 별도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종 시스템에 데이터를 연동하면서 데이터 무결성 문제도 발생했다. 시스템 활용도는 낮은데 유지보수 비용은 많이 발생한다. 오라클은 구매비용 가운데 22%를 연간 유지보수 비용으로 책정한다.

국방부는 인사정보체계 기반 환경을 기존 ERP에서 웹으로 전환, 통합 체계를 구축한다.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기반 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인사 데이터베이스(DB) 설계와 구축 유연성이 낮은 것을 고려, 기능을 통합하고 데이터 무결성과 정합성 확보를 추진한다. 기존 인사정보체계가 전장관리체계나 다른 자원관리체계 등과 원활하게 연동되지 않는 것을 고려했다. 인사정책 변경에 따른 기능을 개선하고, 각 군의 인사데이터 표준 정책 적용으로 효율적 연동 여건을 보장한다. 통합 체계로 일원화된 국방 인사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 중에 PMO 사업자를 선정해서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기반 인사관리체계 고도화 방안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오라클 ERP 교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대한항공·현대기아차 등 엔터프라이즈 대기업이 기존 오라클 소프트웨어(SW)에서 SAP,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으로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예고했다. 민간에 이어 공공으로 탈오라클 추세가 확산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오라클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짙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