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지오도 내년부터 OLED TV 진영 합류…QLED는 지속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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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센스가 2018년 호주에 출시한 OLED TV (사진=하이센스)
<하이센스가 2018년 호주에 출시한 OLED TV (사진=하이센스)>

미국 TV 제조사 비지오(Vizio)가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에 합류한다. 비지오는 현재 퀀텀닷(QD)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QLED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OLED TV를 첫 출시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15일 비지오 사정에 밝은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비지오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대형 OLED 패널을 공급받기로 하고 내년 모델 전략을 짜고 있다.

그동안 비지오는 OLED TV 출시를 위해 여러 차례 LG디스플레이에 구매를 타진했지만 패널 생산량이 부족해 공급받지 못했다. 올 하반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생산량이 늘어나 비지오에 OLED 패널을 납품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OLED TV를 생산하는 세계 TV 제조사는 15개다.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콘카, 창홍 등이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한다. 최근에는 일본 후나이도 OLED TV를 출시했다. 비지오가 OLED TV 진영에 공식 합류하면 16개로 늘어나게 된다.

비지오는 중저가 시장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다. LCD TV의 경우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최근 60인치대와 70인치대 대형 TV에 집중하면서 입지를 조금씩 넓히고 있다. 프리미엄 TV로 QLED를 내세웠다.

비지오는 내년부터 기존 선보인 QLED보다 상위 모델로 OLED TV를 선보이는 전략을 짜고 있다. 아직 OLED 패널이 55·65인치 위주여서 다양한 크기 모델을 소화하는 QLED보다 공급 물량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물량과 크기가 제한적이지만 최상위 제품군으로 OLED TV를 출시해 프리미엄 TV 진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에 비지오가 OLED TV를 선보이면 QLED TV 진영에는 삼성전자와 TCL만 남게 된다. 대표 QLED TV 제조사 중 하나인 하이센스는 지난해 호주에 OLED TV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는 중국 본토에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TV 제조사는 올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가동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광저우 공장이 가동하면 OLED TV 패널 생산량이 지난해 약 290만대에서 올해 40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가동률과 수율을 높여 2021년에는 1000만대 이상 OLED TV 패널을 출하할 방침이다.

패널 생산량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가격도 떨어져 시장에서 OLED TV 구매력도 높아질 수 있다. 55인치 OLED TV는 2013년 출시 초기 1300만원대였으나 현재 국내에서 200만원대로 떨어졌다. 시장 대세로 떠오른 65인치 가격은 500만원대 전후로 형성됐다. 같은 크기 LCD TV보다 비싸지만 생산량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패널 가격이 떨어져 TV 세트 가격도 낮아질 여지가 생긴다.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소니와 LG전자가 OLED TV로 괄목할 성과를 거뒀고 삼성전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QLED TV 점유율이 상승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OLED 생산량 증가에 따른 패널 가격 변화, QD TV 수요 변화 등에 따른 각 TV 제조사 전략 변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