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모델3'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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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까지 점령했다. 미국에서 15개월째 선두 자리를 지켜온 모델3는 올해 초 판매를 시작한 유럽에서도 르노·닛산 전기차를 제치고 월간 판매량 1위로 등극했다. 모델3 열풍이 유럽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해 초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 모델3.
<올해 초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 모델3.>

16일 북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EVs)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북미에서 판매된 6만1166대 전기차(BEV·PHEV) 중에 테슬라 '모델3'가 2만242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판매량 2위인 GM 쉐보레 '볼트(Bolt·4216대)'와 비교해 5배나 많은 수치다. 모델3는 현지에 판매 중인 42개 모델 중에서 시장점유율 36%를 기록했고, 2018년 1월부터 15개월째 북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4148대)과 테슬라 '모델X'(3850대)가 3·4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니로 PHEV'(1014대)와 현대차 '아이오닉PHEV(221대)'는 각각 12위, 28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3'는 유럽에서도 크게 선전하고 있다. 지난 3분기 판매량에서 노르웨이(5315대)와 네덜란드(2707대), 독일(2224대)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유럽 전체 판매량은 아직 집계 전이지만, 2월달 누적 판매량에서 모델3는 3757대가 팔리며 1위에 올랐고, 2위인 르노 '조에(Zoe)' 보다 500대 가량 더 팔렸다. 테슬라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시장은 2015년부터 르노 '조에(Joe)'와 닛산 '리프(Leaf)' 등이 선두권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장거리 주행성능 이미지가 강한 4000만원대 보급형 '모델3'가 유럽에 출시되면서 시장 상황이 달리지는 분위기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테슬라 '모델3'의 시장 열풍 예상된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격경쟁력과 주행성능·생산능력까지 갖춘 시장 경쟁자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미국에 이어 올초 부터 유럽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면서 유럽 시장의 경쟁구도가 바뀌고 있다”며 “르노와 닛산의 전기차는 이미 구형이 됐고, 폭스바겐 등이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르지만, 생산 등 시행착오 기간을 고려한다면 본격적인 시장경쟁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