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규 성남시 부시장, “디자인싱킹으로 시민참여형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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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규 성남시 부시장이 단국대학교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센터에서 디자인 싱킹 시정철학와 시민참여형 도시정책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이한규 성남시 부시장이 단국대학교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센터에서 디자인 싱킹 시정철학와 시민참여형 도시정책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성남시가 모든 시민이 집단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거버넌스를 앞세워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시티 사회·공공 혁신전략 일환으로 디자인 싱킹 철학을 시정에 반영해 성남시를 이끌고 있는 이한규 성남시 부시장을 만나 시민참여형 도시정책에 대한 소신과 전략을 들었다.

-'디자인 싱킹'이란 무엇인가.

▲사고를 디자인 즉, '설계'한다는 의미다. 아이디어에 머무르지 않고 설계 후 프로젝트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집단의사결정체계다. 정책수립 전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시민수요를 반영하고 시제품이 나온 후 다시 피드백을 반영해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는 사람중심 사고방법론이다.

디자인 싱킹 개념은 기업 수요창출 차원에서 국제무대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한국도 관 중심으로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됐던 브레인스토밍이 과학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버텀업 방식으로 도시를 설계한다는 뜻이다.

2013년 성남시 부시장 취임 후 이듬해부터 사람중심 시민수요 방법론을 단국대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센터와 고민했다. 그 성과인 디자인 싱킹을 부천시, 수원시 부시장을 역임하며 시정에 반영했다.

-스마트시티와 디자인싱킹은 어느 정도 연관이 되는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의사가 반영돼야 한다. 하드웨어 기반 도시를 건설해 일률적으로 지방에 전파하는 방식은 시민이 외면한다. 도시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고 어려움도 다르다. 미세먼지에 시달리거나 낙후된 교통인프라에 신음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모빌리티에는 관심 없고 시장상공인 문제가 시급한 곳도 있다. 식수, 악취 등 다양한 현실 문제를 스마트시티 차원에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시티는 시민지향적으로 진화하는 도시로 디자인 싱킹이 필수적이다. 메이커스페이스와 연계해 다양한 창업가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어야한다.

바르셀로나 사물인터넷(IoT) 쓰레기통이 대표적이다. 쓰레기통은 때에 따라 넘치기도 하고 텅 비기도 한다. 수거 또한 마찬가지다. 가져가기도 하고 그대로 두기도 한다. 바로셀로나는 시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IoT 센서를 달아 문제를 해결했다. 쓰레기 현황을 수거기관에 전달해 적재적소에서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처럼 스마트시티는 시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어야한다.

이한규 성남시 부시장이 단국대학교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센터에서 “스마트모빌리티로 성남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한규 성남시 부시장이 단국대학교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센터에서 “스마트모빌리티로 성남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성남시로 자리를 옮겼다. 디자인 싱킹을 어떻게 시정에 접목할 계획인가.

▲'스마트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판교, 성남 원도심 모두 교통 주차문제가 극심하다. 판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차를 가져오는 것이 고통스럽다. 그렇다고 차가 없다면 버스, 전철을 갈아타야한다. 공유차량, 공유주차로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 IoT센서로 주차장 빈자리를 인식해 시민과 공유하면 된다. 주차면 1개 조성에 7000만원이 든다. 시 전체 민간부설주차장 중 3%만 공유해도 8000대 이상 활용할 수 있어 5600억원 예산이 절약된다.

공용전기자전거와 무선트램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따릉이처럼 공용자전거지만 전기모터가 설치된 것이 다르다. 성남시는 전기자전거 600대를 시범 도입해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도어 투 도어 즉 '라스트 마일'을 해결할 것이다. 성남 원도심은 언덕이 많아 전기자전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무가선트램 도입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고압가선, 전신주, 변전실 등 인프라가 필요 없어 도시미관에도 좋고 소음, 매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