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농식품 벤처·창업기업 자금 유치 수단으로 각광

# 반려동물을 위한 살균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한 '아베크'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일 만에 40명에게 2억3000만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천경호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뿐만 아니라 제품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천경호 아베크 대표.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천경호 아베크 대표.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서울 마포에서 1인가구를 위해 쌀을 소포장 판매하는 '동네정미소'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달 간 목표한 금액의 135%인 6700만원을 모집했다. 황의충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으로 3호점 개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농식품 벤처·창업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이 초기 자금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릭축산식품부는 2016년부터 농식품 창업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오마이컴퍼니·크라우디 등 중개업체에 '크라우드펀딩 농식품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농식품부는 펀딩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펀딩에 필요한 법률·회계 자문, 제품 소개 영상 제작, 펀딩 수수료 등 각종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

농식품 전용관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2016년 30개에서 2017년 70개, 지난해 159개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자금 지원과 홍보를 강화한다. 전용관을 통해 펀딩을 시도하는 업체에게만 법률·회계·영상제작 비용을 지원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하는 모든 농식품 업체로 지원 대상을 넓힌다.

황의충 동네미정소 대표. [자료:농림축산식품부]
황의충 동네미정소 대표.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우수한 실적으로 펀딩에 성공한 유망업체 16곳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 총 1억원을 제공하고, 후속 투자유치가 가능하도록 투자 설명회(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윤동진 농업생명정책관은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해 초기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투자유치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중개업체를 통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투자 방식이다. 투자액에 따라 주식을 배당받는 '증권형',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후원형'으로 구분된다.


2018년 주요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크라우드펀딩, 농식품 벤처·창업기업 자금 유치 수단으로 각광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