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 10년간 12배 증가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 10년간 12배 증가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10년간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2009년 10건에서 지난해 129건으로 약 120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미세먼지 측정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국민의 높은 관심과 우려, 정부 미세먼지 관련 정책이 맞물려 시장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시장이 커졌고, 다양한 제품에 응용하기 위한 모듈화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 미세먼지 측정기 소형화 관련 출원은 2013년까지 연평균 4건 내외였으나 2015년부터 2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세먼지 측정방식은 광산란, 베타선 흡수, 중량농도 측정 등이 있다.

최근 5년간 미세먼지 측정방식별 출원 비중을 보면 부유입자에 광원을 조사 후 산란광을 검출해 입자의 직경과 개수를 측정하는 광산란 방식이 50%로 베타선 흡수 8%, 중량농도 2%를 압도했다.

광산란 방식은 필터 포집에 의한 중량농도나 베타선 흡수 방식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별도의 질량 측정 또는 필터 교체가 필요 없어 실시간 측정과 소형화에 유리하다.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창문 및 공조 설비 제어 등에 미세먼지 측정기술이 필수화 되면서 응용기술 특허출원도 10여년 전 연간 5건 내외에서 지난해 76건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술은 온실관리, 옷보관 장치, 스마트 마스크, 생물학적 실험 장치, 스마트 가로등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김주대 특허청 계측분석심사팀장은 “정부 미세먼지 정책 추진과 시장 확대로 관련 특허출원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의료, 바이오, 농식품, 가전 등에 특화된 미세먼지 측정 기술 출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