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 210억원에 인수

켐트로닉스가 송신부 모듈을 공급한 삼성전자 무선충전기.
켐트로닉스가 송신부 모듈을 공급한 삼성전자 무선충전기.

삼성전기가 모바일 무선충전 관련 사업을 국내 중견기업인 켐트로닉스에 매각했다.

켐트로닉스는 신설한 자회사 위츠를 통해 삼성전기 모바일 무선전력전송 사업과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코일 사업을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약 210억원 규모로 2년 간 5회 분할 지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켐트로닉스는 삼성전기 무선전력전송과 NFC 칩코일 사업 관련 인력, 설비, 재고자산, 해외자산, 계약, 지적재산권 등을 모두 확보한다. 이를 통해 송신(Tx) 분야에 제한됐던 무선충전 사업 영역을 수신(Rx)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켐트로닉스는 삼성전자 휴대폰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 등 전장 관련 무선충전 송신 모듈을 생산해 왔다. 최근 갤럭시S10에 탑재돼 주목을 받은 스마트폰 간 무선충전 공유 기술도 공급했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과 전장 분야에서 무선충전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송신 분야에 제한됐던 켐트로닉스 무선충전 사업이 수신용 제품까지 확대되면서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무선전력전송 사업 매각 후 무선통신 사업 분야를 5세대(5G) 이동통신 부품 중심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무선충전 사업과 기존 사업간 연계성을 고려해 경영 효율화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사업 이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