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으로 '에너지 메이저' 될 것"

배터리 셀을 든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김진영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오른쪽)과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맨 왼쪽)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을 든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김진영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오른쪽)과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맨 왼쪽)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으로 새로운 의미의 에너지 산업 글로벌 메이저가 될 것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 첫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성장 인큐베이팅 장소인 서산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서산 공장에 5시간여 머물면서 윤예선 배터리 사업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경영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구성원을 만나 격려했다.

최 회장은 “배터리 사업은 환경적 관점에서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사회, 환경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성장해야 한다”며 “성장 폭이 큰 만큼 구성원이 자긍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으로 새로운 의미의 에너지 산업 글로벌 메이저가 될 수 있다”며 “여러분이 열심히 해줘서 그 꿈이 이뤄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최 회장 방문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신규 성장사업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현장경영과 구성원 격려 차원”이라며 “배터리 사업이 기술력과 수주액 등에서 크게 성장하는 시점에서 최 회장이 치열하게 일하는 배터리 사업 구성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배터리 사업 초기부터 “모든 자동차가 우리 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SK배터리 팀은 계속 달립니다. 나도 같이 달리겠습니다”라는 기념 메시지로 힘을 실었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배터리 사업은 최근 글로벌 수주가 크게 증가하며 주목받는다. 미국,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수주 계약을 맺어 올 3월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 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올렸다.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투자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사업장은 2012년 9월 양산공장으로 출발한 SK 배터리 사업의 모태다. 인력육성과 생산기술 측면에서 글로벌 배터리 사업 성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제 2공장을 완공해 총 4.7GWh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서산 2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에 달하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세계 최초로 양극재의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8:1:1인 NCM 811 배터리도 개발해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