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5개월 연속 감소…하반기 회복 기대감 솔솔

ICT 수출, 5개월 연속 감소…하반기 회복 기대감 솔솔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ICT 수출액이 158억5000만달러, 수입액 91억9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 6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ICT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품목 부진이 이어지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91억3000만달러로 16.9%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 수요 둔화 영향이 컸다. D램 현물가격은 4Gb기준으로 작년 11월 3.13달러에서 이달 2.56달러로 5개월새 18.21%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17억1000만달러로 22.4% 줄었고, 휴대폰은 9억1000만달러로 33.0% 감소했다.

이차전지는 6억5000만달러로 10.2% 증가했고, 주변기기를 제외한 컴퓨터는 1억9000만달러로 71.9% 늘었다.

지역별 수출도 대부분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21.6% 하락한 80억9000만달러, 베트남은 7.0% 하락한 2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는 9억7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ICT 수출 부진이 이어졌지만, 점차 회복세를 띨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3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출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수요 회복 기대감이 일고 있다. 또 반도체 경기에 선행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중국 수요와 미국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을 기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도 긍정적 신호로 분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수치 자체를 양호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감소 폭 둔화는 의미 있는 회복 신호를 보여준 것”이라며 “계절적 약세 구간인 4월에 반도체 출하 증가가 이어갈 경우 업황 회복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위 : 억불, % / 전년 동월대비)

ICT 수출, 5개월 연속 감소…하반기 회복 기대감 솔솔

ICT 수출, 5개월 연속 감소…하반기 회복 기대감 솔솔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