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TC 검진 키트 벤처 에버리웰, 5000만 달러 투자금 확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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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의뢰(DTC) 검진 키트 스타트업 에버리웰(EverlyWell)이 5000만 달러(약 568억 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오프라인 중심 의료검진에서 온라인 주문과 검사항목 확대를 접목한 시장전략으로 의료 서비스 문턱을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에버리웰은 미국 투자기업 굿워터 캐피탈과 하이랜드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5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병원에 내원하지 않아도 집에서 간단한 검진 키트로 환자 상태를 측정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에버리웰은 35가지가 넘는 테스트 진단 키트를 보유한다. 음식 알레르기 반응검사부터 임신검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몸 상태, 체력을 체크하는 호르몬 지수도 측정 가능하다. 소비자는 에버리웰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검진 키트를 주문하고 집으로 배송온 키트에 채혈과 타액을 묻혀 본사로 다시 보내면 다음날 온라인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검진외에도 비타민 D, 갑상선 암 검사 등 병원에서만 할 수 있었던 검사를 집에서 할 수 있어 소비자 수요는 지속 증가한다. 병원에 가서 비싼 검진료를 내지 않고 긴 대기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편리하게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에버리웰 키트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인 미국 대형 유통체인 CVS, 타겟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에버리웰은 신규 투자금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 유통체인과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힘쓴다. 자사 홈페이지외에도 온라인 유통망을 넓혀 보다 많은 환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에버리웰의 9개 제품은 미국 전역 1600개가 넘은 대형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에버리웰은 2016년에 창립해 미국내 DTC 검진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에버리웰 출범 이후 성인 남성 건강을 체크하는 힘스앤로만헬스, 치아 전문 온라인 검진 캔디드 등 미국 헬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증가 추세다.

에버리웰 창립자 줄리아 치크는 “현재까지 에버리웰은 27만개가 넘는 키트를 생산해 판매했고 지난해 매출은 2천만 달러 이상”이라며 “에버리웰 설립 목적은 저렴한 가격에 연구검진 시설을 실험실에서 집으로 옮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검진 진단 범위를 늘리기 위해 지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