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정부 공감대 형성, 게임 지원·규제 철폐 약속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 개회식에서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 개회식에서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게임 산업 진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게임산업 지원과 규제 철폐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문체위 위원장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 개회식에서 “게임 콘텐츠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을 해야 한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게임 위상을 방탄소년단에 빗대 소개했다. 안 위원장은 “해외에 나가면 문재인 대통령은 몰라도 방탄소년단은 안다”며 “게임은 K팝과 함께 한류를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규제는 게임콘텐츠 산업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문제지만 국회가 제대로된 뒷받침을 못해 죄송하다”며 “국회나 정부가 필요한 지원이나 규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일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삼 문체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용삼 문체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부 역시 게임콘텐츠 산업에 대한 지원 및 규제 혁신을 도와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삼 문체부 차관은 “정부가 게임을 산업으로 육성한 지 20년 만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13조원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4차 산업혁명, 5G 상용화, 가상·증강현실(VR·AR) 수요증가, 주요 게임 수요처인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 부정적인 인식, 각종 규제 등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정책과 규제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국회 문체위, 문체부와 협업을 잘해 한국 게임산업이 실질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 게임포럼을 이끄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이 질병코드 등재 움직임 같은 도전에 직면했다”며 게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국회와 문체부가 이번 행사를 통해 게임산업 지원에 대한 결속을 확인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 장애는 내달 WHO 총회에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 등재 여부가 판가름난다. 통계청이 국내 도입시기를 2025년 이후 WHO 결정을 반영하겠다고 한 상태다.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은 24일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에서 개최된다. 경기, 대전, 충북, 광주, 전북, 전남, 대구, 경북, 부산 등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 게임이 전시된다.

엔젤게임즈, 지원플레이그라운드, 자라나는씨앗, 엔플라이스튜디오, 딜리셔스게임즈, 비씨콘, 지니소프트, 모아지오, 익센트릭게임그루, 쓰리디아이 등이 참가한다. 모바일게임 5종, 가상현실게임(VR) 5종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