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학교명·커리큘럼 모두 바꾼다…'에너지기후대학교' 등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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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과대학교(한전공대)가 우리나라 에너지특성화대학 대표성을 띤 새로운 학교명으로 출범한다. 기존 종합대학 교과과정(커리큘럼)에서 과감히 탈피한 융·복합 연구 중심 무학과 대학으로 발돋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와 한전공대설립추진단 등은 이르면 이달 말 '한전공대 교명 변경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새 교명은 △한국에너지기후대학교 △한국에너지대학교 △한국에너지종합대학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전은 새 교명 공모 이후 선호도 조사, 전문가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법인설립추진위원회에서 교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6월에 대학 설립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9월에 새 교명으로 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로드맵이다. 충청권 KAIST, 영남권 포항공과대학(포스텍) 명성을 잇는 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전공대 설립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5개년 국정 운영계획에 반영된 정책이다. 캠퍼스 부지는 나주혁신도시로 결정됐다. 2022년 3월 개교가 목표다. 새 교명에서 '한전'을 빼는 것은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고려, 특정 공기업 이미지를 벗어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에너지특성화대학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커리큘럼도 기존 종합대학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한다. 한전공대는 무학과 체제로, 융·복합 연구 중심 교과 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약 1000명 규모(대학원생 600명·학부생 400명)의 입학 정원은 에너지와 각 산업 분야를 연계하는 융·복합 연구 위주 교과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학 설립·운영자금 조달과 교육부 허가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대학 운영 주체는 한전이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설립·운영비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보다 앞서 전남도와 나주시는 2022년 3월 개교 시점부터 매년 200억원을 10년 동안 지원키로 했으며, 약 330억원 수준의 연구소 시설부지(40만㎡) 매입비도 내놓기로 했다. 국정 운영계획으로 설립·추진되는 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책 마련도 중대 사안이다.

대학 설립 인가 과정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 측은 교육부에 대학 설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심사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인가를 받은 후에도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대학 설립 심의위원회 심사를 추가로 통과해야 한다. 교육 인원 감축으로 최근 수년 동안 신설 대학 허가가 전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육부가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종 설립 허가 여부 발표는 2021년 6월께로 예상된다.

한전공대설립추진단 관계자는 “한전공대의 새 교명은 융·복합 에너지특성화대학이라는 이미지가 투영되는 방향으로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 “기존과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도입, 각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공대, 학교명·커리큘럼 모두 바꾼다…'에너지기후대학교' 등 후보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