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림오토바이, 전기이륜차 배터리 표준화 추진

배원복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왼쪽)와 김정욱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 전기이륜차 공유서비스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배원복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왼쪽)와 김정욱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 전기이륜차 공유서비스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삼성SDI와 대림오토바이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해 공유서비스용 배터리 규격 표준화를 추진한다.

삼성SDI는 대림오토바이와 '전기이륜차 공유서비스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전기이륜차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국내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대림오토바이의 전기이륜차 신제품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이륜차 시장은 2024년까지 2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 전기이륜차 5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이륜차는 친환경적이고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충전 문제가 개선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배터리 공유서비스를 활용하면 보다 쉽게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해 보다 편리하게 지속 운행이 가능하다.

대림오토바이는 공유배터리 스테이션을 구축해 친환경이륜차 산업을 발전시키는 사업협력을 준비해왔다. 2020년 3분기 서울·경기지역 시범 운영을 목표로 국내 2~3개 업체와 구체적인 협의 중이다. 또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관련 표준을 정부 관계부처에 제안해 국내 전기이륜차 배터리 규격 통일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삼성SDI와 대림오토바이는 공동 개발하는 배터리를 시장 표준으로 추진해 타 업체도 별도 개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공유서비스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림오토바이 관계자는 “이륜차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새로운 이동수단인 전기이륜차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투자비가 소요되는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적합한 전기이륜차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고 향후 완성차와 배터리 공유시스템을 결합한 상품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스마트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외에도 전기버스, 잠수함, 모터사이클 등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적용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1월 세계적 모터사이클 회사인 할리데이비슨이 첫 출시하는 전기 모터사이클에 배터리팩을 공급한데 이어 국내 이륜차 1위인 대림오토바이와도 손잡으면서 국내외 최고 기업과 전기이륜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김정욱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삼성SDI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지속 성장할 공유경제 서비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며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BoT(Battery Of Things) 시대에 삼성SDI 배터리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