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갤럭시 폴드 '화면보호막·힌지' 결함···조기 수습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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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힌지 그래픽 이미지
<갤럭시 폴드 힌지 그래픽 이미지>

2007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 이후 12년만에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가 연기됐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퍼스트무버로서 감수해야 할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악재임이 분명하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결함을 얼마나 빨리 해결하고 조기에 공식 출시하느냐에 따라 후폭풍의 파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은

현재 갤럭시 폴드 결함 가능성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화면 이상이 발생한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이물질 발생원으로 추정되는 '힌지'(경첩)다.

갤럭시 폴드를 체험한 리뷰어가 디스플레이 구성 부품 중 하나인 '화면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한 것 역시 폴더블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와 관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 폴드를 반복해 접고 펼치는 과정에 디스플레이 하단에 주름으로 인한 화면보호막 들뜸 현상이 발생, 떼어낼 수 있는 필름으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힌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구현 핵심 요소다. 단순히 이음새 역할을 하는 부품이 아니라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펼쳐졌을 때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당겨주고 접었을 때는 손상을 막을 수 있도록 정교한 구동이 필요하다.

문제가 발생한 갤럭시 폴드는 안쪽에 힌지가 자리한 디스플레이 부분에 이물질과 이물질로 인한 디스플레이 손상이 보고됐다. 힌지를 구성하는 수십개 구성품 중 일부가 파손돼 제 자리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힌지 설계는 삼성전자가 했지만 제조는 국내 협력사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결 방안은

삼성전자는 우선 화면보호막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들뜸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마감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포장 박스와 매뉴얼 등에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벗겨서는 안 된다는 안내 문구도 명확히 표시할 전망이다.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손상 방지 대책도 강구한다.

문제는 힌지 결함이다. 힌지 구조 자체를 변경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결함으로 판명될 시에는 금형부터 양산설비까지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단순 조립 문제라 할지라도 샘플 테스트가 아닌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 폴더블 구조를 처음으로 도입한 사례인 만큼 디스플레이 패널과 기구모듈을 결합한 상태에서 성능시험을 진행, 검수를 거치고 출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망은

삼성전자는 당장은 갤럭시 폴드 결함을 수습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공식 출시 연기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결함을 해결하고 출시하면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사태는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완성도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 폴드 5G(SM-F907N)로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다만 이슈가 해결돼야 국내 출시 일정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출시 일정도 불투명하지만 화웨이가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7월에 출시하기로 한 만큼 이보다 늦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다음 달 중 제조사와 국내 출시 일정을 다시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개월 이상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