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옵틱스, LED 기반 유세포분석기 출시…성능·가격 경쟁력 '호평'

국내 중소기업이 발광다이오드(LED) 광을 이용해 세포 특성을 측정·분석할 수 있는 유세포분석기를 국산화 했다. 기존 레이저 기반 고가 외산 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 의료기기 전문업체 링크옵틱스(대표 최용원)는 세포의 종류와 크기, 개수를 분당 60만개 이상 측정·분석할 수 있는 'LED 기반 유세포분석기(모델명 MFD-1000)'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세포분석기는 의료기관, 실험실 등에서 세포 분석과 진단 등 바이오 연구에 폭넓게 사용하는 장비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대당 1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외산 제품을 수입해 사용했다.

링크옵틱스는 4년여 연구개발을 거쳐 LED 광원 기반의 유세포분석기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20마이크로미터(㎛) 크기 세포 측정부터 세척까지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5종의 광원스펙트럼 대역 및 광 파워로 세포 분류 시간을 단축하고 측정 오류를 최소화한다.

개별 세포특성 분석과 면역질환 연구, 악성종양 진단·치료과정 확인, 염색체 분석, 세포내 칼슘 측정, 미생물 검사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최대 절반가량 저렴해 보건소와 중소형 병·의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링크옵틱스는 지난 16~18일 일신 킨텍스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장비전에 출품해 많은 국내외 바이어의 장비 시연 요청을 받았다. 바이오 연구자와 분석 관계자들은 성능 및 가격 경쟁력에 대해 호평했다.
최용원 대표는 “꾸준히 축적해온 광 융·복합 기술로 진단 및 치료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의료기기 국산화 및 광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링크옵틱스가 개발한 LED 기반 유세포분석기.
링크옵틱스가 개발한 LED 기반 유세포분석기.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