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생산거점 해외 이전 추진... 대규모 인원감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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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생산거점 해외 이전 추진... 대규모 인원감축 예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베트남과 브라질로 옮긴다.

경기도 평택 공장 생산 물량은 점차 축소, 연내 가동을 중단한다. 평택 공장 생산분은 베트남 하이퐁과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에서 맡는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과 베트남, 브라질,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베트남 하이퐁에는 휴대폰과 TV, 생활가전 등 생산 공장이 집중돼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계열사 공장도 인근에 자리했다.

베트남은 인건비가 저렴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 생산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 물량 절반을 베트남 공장 두 곳에서 생산 중이다. 관련 부품 협력사도 집적단지를 형성했다.

스마트폰 잠재 구매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동남아와 중국, 인도로 물류 접근성도 높다는 평가다. 브라질 역시 저렴한 인건비와 함께 중남미 시장 전진기지로 조명받는다.

LG전자 평택 공장은 주로 프리미엄폰 생산을 담당했다.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정도로 크지 않지만 해외 생산 공장에 비해 인건비가 높아 비용부담이 컸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G8 성적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산 저가폰 공세까지 이어지면서 원가절감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평택 공장 인력을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배치하거나 일부 희망퇴직 접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관련 부서만 700~800명 규모 인원 감축이 예상된다.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