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강원도 찾아 산불 피해주민 위로…"최대한 빨리 삶터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들을 찾아 “정부가 강원도 고성군과 힘을 합쳐 이재민이 최대한 빠르게 원래 삶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11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재방문, 김부겸 장관으로부터 화상통화로 현장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11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재방문, 김부겸 장관으로부터 화상통화로 현장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출처: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 경제투어 8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 산불피해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수련원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경일 고성군수에게 산불 피해상황을 보고 받은 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수련원 6층에 거주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임시거주시설에서의 애로사항을 물었고, 불편한 사항은 즉시 해결하겠다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제가 다녀가면 피해복구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국민 관심도 모이고 해서 그만큼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다”며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자금 지원 자격이 까다롭다는 주민의 애로사항을 들은 후 문 대통령은 “지원금에 스스로 월세를 보태서라도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구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해달라는 거죠. 그런 부분 잘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정부측에 주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전소된 주택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관계 공무원, 주민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정부 지원 내용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산불은 참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소방관, 강원도, 산림청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했고, 국민들도 마음을 많이 모아주셔서 강원도민들이 외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법정지원금만 갖고는 턱도 없을 텐데, 국민들이 마음 모아주신 덕분에 지원금보다는 훨씬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피해 현장이) 복구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 그때까지 있을 수 있는 임시 주거시설, 공공수련원, 임대주택 등을 제공하겠다”며 “정 주거지에서 떠나기 힘든 분들은 임시주택이라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산불로 피해복구가 진행 중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을 찾아 또 다른 피해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원도 지역경제인들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