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제조-공급기업 손잡고 조인트벤처 창업 "제조혁신 새 장"

중소기업간 협업으로 새로운 스마트공장 솔루션이 탄생했다. 제조기업과 솔루션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영해 이뤄낸 성과다.

레이저임가공기업 비와이인더스트리와 솔루션기업 무른모는 1일 스마트공장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인트벤처기업(JV) '유니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비와이인더스트리의 2세 경영인인 백승 전무와 무른모 황순관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직원은 대표 2명이다. 영업 확대와 함께 인원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3곳과 계약을 목전에 뒀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20억원이다.

황순관 무른모 대표(사진 왼쪽)와 백승 비와이인더스트리 전무가 스마트공장 솔루션 조인트벤처기업 유니티를 공동 창업했다.
황순관 무른모 대표(사진 왼쪽)와 백승 비와이인더스트리 전무가 스마트공장 솔루션 조인트벤처기업 유니티를 공동 창업했다.

스마트공장 토털 솔루션 '유니티'는 국내 레이저 판금·금형 중소기업 3000여곳 적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레이저임가공 제조공정에 특화된 스마트공장 솔루션은 업계 첫 사례다.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캐드캠(CAD/CAM) 작업 아웃소싱을 주요 사업모델로 했다.

MES는 비와이인더스트리가 지난해 자사 제조공정에 적용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주문제작, 다품종 소량제작에 특화된 레이저금형 공정에 최적화됐다.

캐드캠 아웃소싱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전문 인력수급이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받은 캐드캠 작업을 케냐, 네팔 등 해외 인력에게 연결해준다. 개발도상국의 우수 학생인력을 캐드캠 전문인력으로 양성 활용할 전망이다.

백승 비와이인더스트리 전무는 “중소기업일수록 단순 업무는 아웃소싱을 돌리고 회사의 핵심역량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면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비와이인더스트리는 전통 제조기업이지만, 처음부터 스마트공장 솔루션 개발을 염두에 뒀다.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솔루션 자체 도입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쳤다. 무른모와 협업으로 자사 공정 혁신과 솔루션 개발을 동시 진행했다.

제조기업은 부족한 IT솔루션 개발 기술을 SW기업을 통해 보완했다. 무른모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 100여개사에 기술을 제공했다. SW기업은 제조현장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공정에 최적화된 기술 개발을 할 수 있었다.

유니티 솔루션은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문의를 받고 있다. 제조공정의 첨단화에 앞선 선진국에서도 레이저금형 등 제조공정 특화 솔루션은 드물기 때문이다.

황순관 무른모 대표는 “제조기업과 수요기업의 요구를 모두 반영해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려고 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기업도 플랫폼기업이자 서비스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