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테리어, 3년 내 유니콘 간다…인테리어 시장 표준 제시

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
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

인테리어 O2O 스타트업 인스테리어가 이르면 3년 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기반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 인테리어 시장 돌풍을 일으킬 목표다.

인스테리어를 운영하는 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5년 후 월 거래액 40조원,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년 뒤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내수 시장과 맞먹는 액수다.

낙후된 인테리어 시장을 혁신,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한다. 온라인 플랫폼 강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모바일 웹을 개편, 오는 8월 인스테리어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온라인 개인 비서 기능을 적용했다. 대화형 검색이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찾으려는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거품 체크 서비스도 추가한다. 공사 견적서 세부 내용 점검 요청이 들어오면 적정하게 설계됐는지 살펴본다.

황 대표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없애고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라며 “인공지능(AI) 업체와 협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스테리어는 2016년 5월 설립됐다. 지난달 40억원 상당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 150억원을 인정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2017년 4월 인스테리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출시 1년 만에 월 거래액 1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10월 기준 2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하반기 100억원을 돌파할 방침이다.

인스테리어는 인테리어 시장 신뢰를 해소하겠다는 사명감으로 회사 문을 열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 시장 소비자 성과지수(KCMPI)는 100점 만점에 77점으로 총 27개 분야 중 24위에 그쳤다.

황 대표는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체 간 정보 불균형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시장 불신 해소에 집중한다. 네 가지 처방전을 준비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6만여 공간사진을 확보했다. 공간별 10개 필터 설정 기능을 탑재,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인테리어 업체도 맞춤형으로 골라준다. 가격, 디자인을 포함한 조건 값을 넣으면 복수 업체를 추천한다. 플랫폼 입점 업체 선정에도 신경을 썼다. 사후서비스(AS) 인력 보유 여부와 같은 일정 기준을 통과한 업체만 받아들인다.

연대 보증 제도도 개설했다. “에스크로 서비스를 의무화하고 AS 100% 책임 보장 정책을 쓰는 곳은 인스테리어가 유일하다”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까지 접수된 AS 미이행 신고, 클레임 미조치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공사 계약서를 쓸 때조차 정해진 기준이 없다”며 “인테리어 시장 표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