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격 SW 개발 나서 …SW·IT서비스 기업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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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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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원격지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에 수립한다.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공공 SW 원격지 개발이 본격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원격 SW 개발 작업장 기준 및 원격지 사업관리 가이드 수립' 사업을 발주하고 연내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SW 원격지 개발은 그동안 정보기술(IT) 서비스·SW 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안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처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진행되면서 업계 부담이 커졌다. 발주 기관에 상주하며 SW를 개발하다 보니 지방 거주비가 증가한다. 프로젝트 수행 기간에는 짧아도 6개월의 지방 근무가 불가피하다. 지방 근무를 꺼리는 직원들의 이탈이 발생한다. 기업의 비용 부담과 직원의 지방 근무 기피로 공공 정보화 사업을 기피하는 IT서비스, SW 기업이 증가한다. 업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공공기관 이외 지역에서 SW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원격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업계의 요구 사항을 수용했다. 행안부가 추진하는 전자정부법 개정안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SW진흥법 전면 개정안에 원격 SW 개발 내용을 포함시켰다. 해당 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다. 행안부와 과기정통부는 법안과 함께 지난해 12월 '제10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공공SW사업 원격지 SW 개발 활성화 추진' 내용을 안건으로 제출했다. 위원회가 내용을 심의·의결하면서 이번 가이드라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행안부는 사업에서 △다양한 원격 SW 개발 방식 도출 및 유형별 추진 타당성 분석 △공공 정보화 사업 원격 SW 개발을 위한 환경 요건 및 인증 체계 수립 △공공 정보화 사업의 원격지 사업 관리 가이드 마련 등을 진행한다. 올해 안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내년부터 원격 SW 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내 적용이 가능한 원격 SW 개발 유형을 발굴하고 원격 SW 개발을 위한 개발 환경·물리적 보안 등 기준도 마련해 공공 발주기관과 업계 관계자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현장에서 제대로 사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채효근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원격지 SW 개발은 업계가 가장 기다려 온 사안 가운데 하나”라면서 “정부가 적극 나서준 만큼 업계도 원격지 SW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