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AI 치매케어로봇 일본에 앞서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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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공지능(AI) 기반 치매 케어 로봇 상용화에 나선다. 7일 서울 성북구 KIST에서 치매DTC융합연구단 연구원들이 경증치매환자 돌봄 로봇 마이봄Ⅱ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봄Ⅰ.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공지능(AI) 기반 치매 케어 로봇 상용화에 나선다. 7일 서울 성북구 KIST에서 치매DTC융합연구단 연구원들이 경증치매환자 돌봄 로봇 마이봄Ⅱ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봄Ⅰ.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공지능(AI) 기반 치매 케어로봇을 상용화한다. 올해 하반기 실증을 거쳐 내년에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 치매 케어로봇 개발 경쟁국인 일본보다 한발 앞서 시장에 발을 디디는 것이 목표다. 박성기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박사팀은 AI 소셜로봇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경증치매환자 대상 일상생활 돌봄 로봇인 '마이봄'의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KIST는 서울시립대·경기대·한양대와 공동 연구, 지식 기반형 로봇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ARBI(Artificial Robot Brain Intelligence)'라고 명명한 기술이다.

KIST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경증치매환자의 일상생활 케어 로봇 마이봄을 개발했다. 경증치매환자를 위한 무단 외출 알림, 약·식사 복용 알림, 환자 성격을 반영한 대화, 인지증진 훈련, 칭찬, 특정 장소 안내를 할 수 있다. 로봇이 최소한 2시간 정도 가정에서 치매환자를 돌볼 수 있다. 현재 출시된 치매 케어 로봇 기능이 주로 교육에 한정된 반면에 마이봄은 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경증치매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 60%를 차지하지만 돌봄 서비스 인력이 제한적이다.

KIST는 비슷한 로봇을 개발한 일본에 한발 앞서 상용화를 추진한다. 일본은 도쿄대와 기업이 공동 연구해서 치매 케어 로봇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시제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KIST는 2015년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치매 케어로봇 개발에 나섰다. 당초 개발 완료 목표가 2020년이었지만 최근 AI 로봇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개발을 앞당겼다. 상용화는 KIST 출자 회사 로아이젠이 맡는다. 로아이젠은 최근 KIST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하반기에 서울 소재 요양원에서 실증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한다. 가격은 대당 500만원선이다. 양산을 통해 가격을 줄일 계획이다.

KIST는 2세대 로봇지능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로봇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지식을 평생 학습하는 AI 기술을 연구한다. 박성기 박사는 “ARBI는 심층신경망(DNN)과 심벌 중심 AI 기술을 융합한 프레임워크로, 기존 AI 기반 로봇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케어 기능을 갖춘 최초의 치매 돌봄 로봇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