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기업벨트 등 신도시 통해 기업 입주 환경 조성

김현미 장관(왼쪽)이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이동근 기자
김현미 장관(왼쪽)이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이동근 기자

3기 신도시 발표로 서부권 기업벨트 등지에 스타트업과 ICT산업 육성 환경이 대규모로 조성된다. 신도시가 주거복지를 넘어 첨단 산업이 입주하기 좋은 환경으로 꾸며진다.

정부가 7일 추가 발표한 3기 신도시는 서울과 평균 거리가 1.3㎞에 불과하다. 서울의 인력풀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산업계에 매력적이다. 신도시 교통대책을 통해 기존 구도심이나 산단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대장 건설계획
부천대장 건설계획

주목 받는 것은 서부권 기업벨트다. 국토교통부는 신규 택지개발 지역인 부천 대장을 2차에서 발표한 계양, 첨단 R&D 지구로 떠오른 마곡지구까지 연결해 서부권 기업벨트를 완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인천 계양을 지정하면서, 가용면적의 49%를 자족용지(약 90만㎡)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자족용지 3분의 2를 도시첨단산단(약 60만㎡)으로 중복 지정한다. ICT 첨단지구로 키울 계양 테크노밸리 절반이 자족용지가 되면서 주거 용지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발표한 부천대장은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의 굴포천 건너다. 국토부는 보행교를 신설해 주민이 걸어서 두 지구를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첨단 R&D 시설이 집약된 마곡지구를 S-BRT 등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낸다. 광명~서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서구 진입 정체를 완화하고 마곡지구 진입시간도 10분대로 줄인다.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외곽순환도로 지하화도 추진한다. 부천시는 기업 이주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도 도입해 지능형로봇, 첨단소재, 드론 등 신산업 유치에 나선다.

신도시는 도시 자체가 새로운 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국토부는 3차원(3D) 계획을 통해 도시 디자인을 높이고 스마트시티로 조성한다. 주택용지 3분의 2 이상을 산업·상업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자족용지로 확보해 기업지원허브, 창원지원주택 등도 대거 공급한다.

고양 창릉에는 폭염·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용하고 중온 아스콘 등 친환경 도로, 빗물 재이용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부천 대장에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고도화하고 소각장 폐열을 난방용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첨단 ICT 지구로 발표한 계양지역의 자족시설 용지를 최대한 감안해 부천의 자족 비율은 최대한 낮추고 주거는 높이는 식으로 계획을 짰다”면서 “시 차원에서 지능형 로봇이나 첨단 소재 등 신산업 위주로 자족 기능 용지에 대해 더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3차 신규택지 개발 지역. 자료=국토교통부
1~3차 신규택지 개발 지역. 자료=국토교통부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