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알리바바에서 디지털 혁신 DNA 이식 받는다

기업은행이 중국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디지털 혁신 DNA를 이식받는다.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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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인력개발부는 6월 중순 직원 대상으로 '중국 선전-디지털산업단지 방문' 연수를 진행한다.

IBK리더스클럽 19명과 진행자 1명까지 총 20명이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글로벌 시장 추세를 확인하게 된다. IBK리더스클럽은 현장·고객 접점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경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영참여 역할을 수행하는 현장조직이다.

IBK리더스클럽 대상 연수는 지난해 스페인 SME 파이낸스 포럼 이후 두 번째다. 중국 선전 연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 태동지인 중국 경제특구에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 등 글로벌 그룹 창업 기업 지원 전략을 분석한다.

알리바바그룹은 신 유통 전략으로 지역 상권 디지털 전환을 돕는 '티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항저우 제 1호 편의점을 포함, 기존 편의점과 식당, 화장품 가게를 스마트 매장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링쇼오통에서 매장 리뉴얼, 물류 시스템, 마케팅, 빅데이터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비야디(BYD) 등 디지털 산업 선도기업도 방문한다. 알리바바그룹과 BYD 담당자로부터 관련 사업을 소개받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 중국건설은행 스마트브랜치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중국건설은행은 최근 기업은행이 도입한 디지털키오스크를 확대하는 등 스마트브랜치 운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은행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 디지털 역량 강화 사례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 이번 연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자체 디지털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양성)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지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도진 행장 취임 후 기업은행은 '디지털 기반 동반자 금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면서 '중소기업전문은행'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앞서 기업은행은 창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 'IBK 창공'을 서울 마포와 구로에서 최근 부산까지 확대한 바 있다. 2020년까지 부산 외에 창업지원센터 두 곳을 추가로 개설해 총 500개 창업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리딩 뱅크'로서 입지를 다졌다. 중소기업 대출 실적이 151조6000억원을 달성, 은행권 최초로 잔액 150조원을 돌파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