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D-1…장외투쟁 한국당 협상물꼬 틀까

왼쪽부터 기호 1번 이인영, 2번 노웅래, 3번 김태년 후보
왼쪽부터 기호 1번 이인영, 2번 노웅래, 3번 김태년 후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8일 오후 3시에 국회에서 열린다.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후보(기호 순)가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민주당 소속 의원은 총 128명이다. 1차 선거에서 과반(65표)을 차지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 후보가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1차에서 한 번에 과반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인영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 등 당내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 이해찬 대표와 다른 색깔로 총선 공천에서 균형추를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도부가 아니라 '상임위 위주' 컨센서스 형성을 분명히 하겠다”며 “의원 주도로 정책도입에서 현장의 체감도를 반영하고, 정책 수용에서 통합성을 높이는 장점을 살려나가겠다”고 했다.

노웅래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삼수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별한 계파나 세력이 없어 확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노 의원은 “내년 '총선승리 원내설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 중심의 원내운영 △일하는 국회, 성과내는 민주당 △당내소통·당청소통 강화 등을 약속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가까워 당내 주류 세력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일 때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촛불의 국민 승리를 압도적 총선 승리로 완성하겠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당이 중심에 서는 당정청 협력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는 사실상 파행 상태다. 여야 공방 속에 7일 별다른 소득 없이 4월 임시국회를 마쳤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규탄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 선출되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운 여야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